3월달, 해풍맞은 쑥이 좋다고 하여 바닷가에 쑥 뜯으러 갔다가 이 녀석을 만났지요.
아직 바닷바람이 찬데 바위틈에 뭔가 싶어 봤더니~~
아무리 만물이 소생한다지만, 어찌 소금기 가득한 바위틈에서 그 매서운 해풍을 견디고 이리 봄 마중을 나왔는지~?.
하이고~! 기특도 해라~!
이치와 섭리를 거스르지 않는, 힘에 겨워 보이는 몸부림이 너무 애잔해서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일주일도 이녀석이 궁금해서 참 ~길게 느껴 졌습니다.
어릴때 밭에 열린 수박이 먹고 싶어서 날마다 "통통"하고 두들겼더니 수박이 안 크더군요...ㅎㅎ
너무 눈을 맞춰서 그런지 아무리 봐도 자라지 않습니다...
다닥다닥~~ 앙증맞죠?
땅채송화, 돌채송화, 바위채송화,말똥비름, 돌나물순으로 가계도가 형성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접사기능이 좋은 카메라를 장만하던지, 화소가 높은 스마트폰을 사던지 해야지,
땅채송화의 어여쁨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척박한 환경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피어나고,
마치 우리네 끈질긴 삶같고,
결국은 아름답게 피고 말것을 땅채송화가 보여 줬습니다...
환경에 맞게 진화하고 적응하는게 식물입니다.
생존 본능이 탁월합니다. 갯 식물들이 더 그러한것 같구요...
인간들 보다 더 슬기로울지도 모릅니다....
상대가 나의 생존을 위협 한다면 차라리 상대와 내가 하나가 되어 버리죠...
성불님이 더 보고 싶으시다던 부처꽃입니다.(부디 건강 찾으십시요)
꽃을 보면서 투병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원예치료라고 하지요, 실제로 효과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원예치료의 효시는 매화지요(전설속의), 독일의 전설에도 앵초가 어머니를 살렸다지요...
제가 아는 어떤 분도 말기암으로 몇달을 선고받고,
좋아하는 산에서 좋아하는 꽃이나 보러 다니자고 다닌게 3년을 아직도 다니고 있답니다.
꽃의 효과도 있겠지만 뭔가에 관심을 갖고 열심히 사는 효과도 있겠지요.
또 좋은 공기 마시면서 예쁜꽃을 보면 엔돌핀도 생겨나고 ,
계절이 바뀌고 자연의 섭리도 배우다 보면 저절로 마음도 편해 집니다.
부처님이, 불법이 멀리 있는게 아니라 했습니다.
처처불상(處處佛狀) 사사불공(事事佛供)이라 하였습니다.
모든 자연이 부처님이요, 내마음 씀이 불공입니다...
더운 날씨에 마음 잘 다스리고 비워, 건강한 여름 나시도록 기도 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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